최근 소식

강원도 원주시의 한 가정집, 19마리의 고양이들을 돌보던 보호자가 교도소에 수감되어 아이들만 집에 남아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모를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덩그러니 남아 돌아오지 않을 보호자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비교적 건강 상태가 양호한 몇 아이들도 있었지만, 4개월령 정도로 추정되는 후지마비 고양이를 비롯하여 구내염과 심한 호흡기 증상으로 병원 치료가 시급해 보이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들은 기본 검진과 중성화, 접종을 마치고 순차적으로 보호소로 입소하고 있습니다.

예쁜 삼색고양이 '고순이'는 검사에서 뇌수두증이 발견되었고, '다스'는 당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평생 관리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쿠크'의 경우 췌장염과 구내염, 심한 호흡기 증상으로 현재까지 입원치료를 이어가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구내염이 심했던 '오란다'는 전발치수술 후 나비야사랑해 임시보호소로 입소하였습니다. 

'구월이'는 횡경막 허니아가 발견되어 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보호소에 입소한 아이들 중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도 많습니다. 처음 보는 낯선 고양이들,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에 '주이'는 염증수치가 정상치의 30배 넘게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처음 입소당시에는 잘 지내다가도 합사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호흡기 증상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보호소로 입소한 아이들은 하나같이 순하고 착합니다. 여기저기 아픈 곳이 있는 아이들도 투정 한번 없이 약을 받아먹고 가져다 주는 습식도 남김없이 잘 먹어줍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함께 지내다 버림받고, 누군가가 주는 밥을 얻어먹으며 지내다 이곳에 왔을 원주 아이들.. 아직은 익숙하지 않을 공간과 처음 맞닥뜨린 상황에 적응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픕니다.

한 번의, 어쩌면 그 이상의 아픔을 겪었을 열 아홉 아이들의 앞날은 더없이 행복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착하고 다정한 아이들을 평생 사랑으로 지켜줄 든든한 가족을 찾습니다.

-

구조된 아이들이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세요. 

▪️정기후원 : online.mrm.or.kr/D2x1qeT

▪️일시후원 : 우리은행 1005-902-530455 (사단법인 나비야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