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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빈]뼈가 드러날 정도의 심한 외상으로 구조된 '나이브'

2024-10-22
조회수 127

  • 밥 자리에 나타난 낯선 길고양이, '나이브'

  •  지난 8월 말, 동네 주민분께서 관리하던 길고양이들의 밥자리에 처참한 상태의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아이는 꼬리가 시작되는 부분부터 항문이 있는 쪽까지 뼈가 드러날 정도로 괴사가 진행되어 있었고 염증으로 인해 진물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동네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아이의 상태가 공유되었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분들께서 구조를 도와주셨습니다. 이후 아이는 나비야사랑해로 인계되어 연계병원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방치된 상처부위의 감염으로 걷는 것조차 힘들었을 아이는 구조 당시에도 사람에 대한 경계가 전혀 없었습니다. 야옹거리며 구조자를 졸졸 따라다니던 아이는 포획틀이 아닌, 일반 철제 케이지에 있는 간식을 보고서는 기다렸다는 듯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이에게는 나비야(Nabiya)에서 새로운 묘생을 살길(Live) 바라며 '나이브'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 뼈가 드러날 정도로 피부가 괴사되어있던 '나이브'
  •  병원에서 확인한 나이브의 상태는 더욱 심각했습니다. 허리 아래에서 항문까지 이어진 피부괴사와 열상, 감염성 염증으로 적극적인 치료중에 있습니다. 뼈가 드러날 정도로 심한 외상의 원인은 화상으로 추측되며, 뜨거운 액체 혹은 무언가에 데인 상처가 방치되다 근육과 지방 조직이 썩어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패혈증으로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 나이브는 앞으로 피부 재건술과 같은 지속적인 피부 결손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힘든 치료에도 늘 다정하고 밝은 '나이브'
  •  수시로 농을 빼고, 상처 부위의 드레싱 처치가 필요한 상태의 나이브...앞으로 몇 번의 재건수술이 필요할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나이브는 아픈 처치에도 싫은 내색 한번 않는 착하고 순한 아이입니다. 이 때문에 누군가의 악의적인 해코지를 피하지 못하고 봉변을 당한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스쳐갑니다.

    착하고 사랑스러운 나이브가 무사히 치료를 마치길, 그리고 오롯이 사랑받을 수 있는 가족을 만나 보호소를 떠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해피빈에서 나이브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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