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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빈]만성 신장질환 환묘 아정이와 루나의 일상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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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9

고작 세살, '아정이'는 신부전과 싸우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네 평 남짓의 열악한 번식장에서 구조된 여러 새끼들 중 하나인 아정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서로 옮기고 옮았을 칼리시, 허피스와 같은 전염성 질환으로 아정이를 비롯한 새끼들은 구강 궤양, 장염, 호흡기 질환으로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많은 분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도움의 손길로 아기 고양이들은 건강을 회복하여 가족을 만날 수 있었고, 까만 코트를 입은 턱시도 고양이 ‘아정이’만이 홀로 남아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임보자님의 진심어린 사랑으로 행복하게 지내던 중, 중성화를 위해 방문한 병원에서 고작 5개월령의 아정이는 만성 신부전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 2년 동안 아정이는 각종 보조제와 수액처치로 집중관리를 받으며 신장수치를 간신히 유지시키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착한 아정이는 이 모든 과정을 단 한번의 싫은 내색도 없이 기꺼이 받아주고 있습니다.
사랑으로 위장한 학대, 애니멀 호딩 현장에서 구조된 ‘루나’
다섯평 남짓의 좁은 원룸에 버려진 열 여섯 마리의 고양이들 중 하나였던 루나. 수집하듯 고양이들을 모았던 애니멀 호더에게서 구조된 아이들은 오랜 방치로 인해 대부분이 방광 및 신장 관련 질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루나 또한 구조 초기에 해당 질환으로 치료를 받았었고, 상태가 나아져 보호소로 입소하여 지속적으로 관리받으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마치 ‘나를 길들일수 있으면 해보시던지’라는 표정으로 캣타워 꼭대기에서 봉사자들을 내려보던 도도한 루나는 어느날부터 식욕을 조금씩 잃기 시작했습니다.봉사자들이 다가갈때마다 서슬퍼렇게 성을 내던 루나였지만, 손을 뻗어도 아무 반응도 하지 않는 날들도 계속되었습니다. 이후 연계 병원에 내원한 루나는 한쪽 요관이 완전히 좁아져 신장에 물과 염증이 고이는 수신증 진단을 받았고 결국 한쪽 신장을 적출하는 응급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루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수 도 있었던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씩씩한 아정이와 루나가 오래도록 함께 할 수 있길
최근들어 부쩍 떨어진 컨디션으로 병원에 내원했던 아정이는 현재 신장기능이 20% 정도 남은 상태로, 최악의 경우 투석까지 언급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아정이에게 남은 선택지는 재생치료의 일종인 엑소좀 치료뿐입니다. 만만치 않은 금액이지만, 보호소 고양이라는 이유로 여느 집고양이들이라면 받을 수 있는 치료까지도 못받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악질은 기본, 기분이 영 별로일땐 펀치도 서슴없이 날렸던 루나는 적출수술과 입원치료를 마치고 보호소에서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씩 본래 루나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부디 우리에게 루나가 입었을 몸과 마음의 상처까지도 전부 보듬어 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길 바랍니다.
병원을 제집처럼 드나들지만 싫은 내색 없이 늘 밝은 아정이와 처참한 현장에서 살아남아 나비야사랑해의 품으로 오게 된 씩씩한 루나가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와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게 힘을 모아주세요.

둔둔, 마요, 루비가 구내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길 제 14회 나비야 사랑해 착한 바자회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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