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사항

[나비야사랑해] 안동 산불 구조묘 '재삐' 관련 입장문

사단법인 나비야사랑해
2025-05-05
조회수 10284


지난 4월 21일, 나비야사랑해는 산불 피해 현장에서 만삭 상태의 고양이 두 마리를 구조했습니다. 


이후 4월 30일, 어미 고양이 중 '재삐'의 소유권자임을 주장하시는 분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해당 고양이는 경북에 거주하시는 본인의 가족이 마당에서 돌보던 고양이라며, 고양이를 돌려 달라고 요구하셨습니다. 


그러나 두 차례의 통화 끝에 보호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하여, 재삐의 반환 요구를 거절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SNS를 통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퍼지며, 구조 활동에 참여한 봉사자 및 병원 관계자분들께도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입장을 밝힙니다.



우선, 나비야사랑해에서 구조 당시 재삐가 보호자가 없는 고양이라고 판단했던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만삭 상태로 일정한 거처 없이 여러 곳을 떠돌고 있었던 점

 2. 정해진 밥자리 없이 지역의 자원 봉사자분께서 이틀에 한번 꼴로 물과 밥을 챙기고 있었던 점

 3. 해당 상태가 단기간이 아닌 2~3주 이상 지속되었던 점


또한 구조 당일, 구조 현장 주변 박스에 ‘주인 있어요 보호소 절대 X’라는 메모가 적혀 있는 걸 발견했으나, 당시 그 주변에는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비롯하여 목 줄을 한 개들도 함께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해당 메모가 어느 동물을 지칭하는지 확인할 수 없었고 메모와 떠돌고 있던 재삐의 관련성을 판단할 수 있는 어떠한 특징이나 단서도 없었습니다.

 

이러한 정황을 바탕으로 재삐는 우선 구조가 필요한 고양이로 판단되었고, 긴급 구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구조 당시 재삐는 온 몸에 재를 잔뜩 뒤집어 쓴 상태로, 배는 불러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마른 상태였습니다. 

구조 직후 병원으로 이동하여 전체적인 검사와 산전 검사 등을 마쳤고, 지난 26일 여섯마리의 아이들을 출산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재삐가 아이들을 안정적으로 수유하고 돌볼 수 있는 임보처를 찾게 되었고, 임시 보호처로 이동을 앞둔 시점에서 재삐의 반환 요구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통화 내용과 제공된 정보들을 종합해, 재삐의 보호자임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판단 근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1차 통화 당시, “아이를 데려간다면 어디로 데려갈 예정인지”에 대한 질문에 

 : 원래 지내던 곳(해당 주택의 마당과 길로 추정)으로 데려올 예정, 원래 그렇게 지내던 아이라 문제 없이 지낼 거라는 답변


2. 보호자라 주장하시는 다른 근거가 있는지에 대한 요청에

사진과 영상이 많이 있다고만 할 뿐, 실제로는 아무런 자료도 전달 받지 못함.

  병원 진료 이력이나 동물등록도 전무하며, 재삐의 성별 조차 배가 불러오기 시작해서 알았다고 답변


3. 중성화가 되어있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에

작년 가을 시 예산(TNR 예산)이 다 소진되어 하지 못했고, 올해 봄 시청 예산(TNR 예산)을 다시 기다리고 있던 중 임신을 했다고 답변

* TNR은 Trap-Neuter-Return의 약자로 주인이 없는 길고양이를 시/군/구 예산으로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여 제자리 방사하는 동물 복지 사업입니다. 보호자가 있는 고양이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위의 근거들로 나비야사랑해는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사람이 ‘보호자’가 아니라고 판단했고, 재삐를 그곳으로 다시 돌려 보낼 수는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나비야사랑해 보호소는 구조와 보호가 가능한 아이들의 수가 한정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구조는 항상 시급한 아이들부터 우선적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만약 요청자께서 안정적으로 케어가 가능한 보호자임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들을 보내주셨다면, 당연히 인계를 하고 다른 더 위급한 생명을 구조하는 데 집중할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 막 여섯 마리의 새끼를 출산하고 회복 중인 어린 어미 고양이를, 다시 구조된 그 장소로 돌려보내는 것은 나비야사랑해의 가치관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길 위의 생명들을 구조하고 보호하며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는 과정에는 비용은 물론이거니와, 단체를 응원해주시는 후원자님들과 봉사자님들 임시보호자님의 노력과 헌신이 동반됩니다. 


이러한 활동을 돈벌이 수단으로 폄하하는 현재의 상황을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합니다.



대형 산불이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막심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의 가족이시라는 점, sns를 통해 사실과 다른 정보를 퍼뜨리고 있는 분이 미성년자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하여, 해당 게시글에 대해 대응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게시글로 인해 구조 된 고양이들과 봉사자들에 대한 2차, 3차 피해가 확산될 것이 염려되어 더는 묵과할 수 없습니다. 


향후 단체의 활동과 보호 중인 250여 마리의 아이들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경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나비야사랑해의 
후원자가 되어주세요

나비야 보호소는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들의 쉼터이자

보금자리입니다.

나비야사랑해는 이 아이들이 안전하게 쉬고 치료 받을 수 있는

따뜻한 품이 되고자 합니다.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5-902-530455

예금주 : 사단법인 나비야사랑해


사단법인 나비야사랑해 | 고유번호: 106-82-16596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206-7 (우) 04353
대표: 유주연 | Tel: 070-8820-6633

메일: nabiya_saranghae@naver.com


© 나비야사랑해. All Rights Reserved.


나비야사랑해의 
후원자가 되어주세요

나비야 보호소는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들의 쉼터이자 보금자리입니다.

나비야사랑해는 이 아이들이 안전하게 쉬고 치료 받을 수 있는 따뜻한 품이 되고자 합니다. 


정기 후원하기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5-902-530455 | 예금주 : 사단법인 나비야사랑해


사단법인 나비야사랑해 | 고유번호 : 106-82-16596 |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206-7 (우) 04353
대표 : 유주연 | Tel : 070-8820-6633 | E-mail : nabiya_saranghae@naver.com

(문의 사항은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빠른 회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나비야사랑해. All Rights Reserved.